우리 곁에 있는 제주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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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편집]

Kor[편집]

제주도의 푸른 초원과 바람이 스며든 풍경 속에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삶과 문화의 흔적이 쌓여있다. 그 중에는 제주도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온 제주마가 있다. 제주마는 단순한 동물을 넘어, 제주의 자연환경과 역사, 그리고 생활문화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이다. 목축과 이동, 농경과 의례에 이르기까지, 제주마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자리해 왔다. 이제 우리는 제주 곳곳에 남아 있는 유산과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제주마가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있는지 살펴보자. 이 여정은 단순한 탐방이 아니라, 제주의 문화와 기억을 되짚어보는 하나의 이야기이다.

제주마는 조랑말의 한 종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제주마는 모색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구분된다. 균일한 검정색 털을 가진 가라말, 흰색 모색의 부루, 붉은빛이 도는 적다 등으로 나뉜다.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적다말은 더욱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적색은 전통적으로 불의 기운을 담고 있으며, 생명력, 열정을 상징한다.

한라산 남동쪽에 자리한 가시리 마을에는 조선시대 최고 등급의 말을 기르던 갑마장이 있었다. 현재 남아 있는 가시리 잣성은 녹산장과 갑마장 등의 경계를 구분하던 돌담 시설로, 당시 갑마장의 존재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다. 제주 갑마장길은 이러한 역사적 공간을 따라 조성된 도보 여행 코스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 등 제주의 자연 경관을 함께 만날 수 있다.

가시리에는 조랑말 체험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체험공원에는 마음카페, 따라비승마장, 조랑말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조랑말박물관은 마을에서 설립한 국내 최초의 사립 박물관으로, 제주마와 제주도의 목축 문화, 그리고 지역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조랑말 체험공원은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제주도에서 필수적인 농기구였던 말방아는 둥글고 평평한 돌판 위에 직경 약 120㎝의 둥근 줄돌을 세우고, 이를 말이 끌어 곡식을 찧는 연장이다. 제주 당거리동네 말방아와 잣동네 말방아는 각각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제주 당거리동네 말방아는 과거 계(契)의 좌목(座目)이 존재했으나, 현재 그 행방은 전해지지 않는다.

제주마와 함께 이어져 온 이러한 유산들은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문화로서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마는 제주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적 상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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