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시작을 함께한 제주마
해설
Kor
조선의 건국은 새로운 질서와 시대의 출발을 의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그 중심에는 이성계뿐 아니라, 전장을 누비며 역사의 흐름과 함께했던 존재들이 있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에게는 여덟 마리의 뛰어난 준마가 있었다. 횡운골(구름을 가로지르는 송골매), 유린청(기린처럼 노니는 푸른 말), 추풍오(바람을 쫓는 까마귀), 발전자(벼락을 내뿜는 붉은 말), 용등자(용이 날아오르는 듯한 자줏빛 말), 응상백(서리가 응결된 듯한 흰 말), 사자황(사자처럼 사나운 황색 말), 현표(검은 표범)이며, 이들을 통칭하여 ‘팔준’이라 불렀다.
팔준은 단순한 탈것이 아니라, 태조 이성계와 함께 조선의 건국 과정에 함께했던 존재였다. 그 가운데 응상백은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 당시 탔던 말로 알려져 있다. 응상백은 털빛이 모두 희고 부리와 눈, 발굽이 검은 특징을 지녔으며, 제주도에서 태어난 말이다. 횡운골은 홍건적을 물리칠 때, 유린청과 용등자, 사자황, 현표는 왜구를 물리칠 때 이성계가 탔다고 한다.
1446년 조선 전기의 대표 화가 안견은 세종의 명을 받아 팔준도를 그렸으나,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소실되어 오늘날에는 전해지지 않는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팔준도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705년 숙종 대에 제작된 것으로 민간에 전해지던 팔준도를 바탕으로 모사한 작품이며, 윤두서가 그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조선의 시작을 함께 달린 팔준의 이야기는 단순한 동물의 이야기를 넘어 오늘날 역사 속 숨은 조연으로 살아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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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정보
- 국가유산포털 > 국가유산 검색 > 제주 잣동네 말방아.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ccbaCpno=1485000320100 (출처: 국가유산청)
- 국가유산포털 > 국가유산 검색 > 제주 당거리동네 말방아.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ccbaCpno=1485000320200 (출처: 국가유산청)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팔준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9780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조선왕조실록사전 > 팔준도. http://waks.aks.ac.kr/rsh/dir/rview.aspx?rshID=AKS-2007-AEZ-3101&dataID=AKS-2013-CKD-1240001_DIC@00014690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국립중앙박물관 > 소장품검색 > 전윤두서필 팔준도. https://www.museum.go.kr/MUSEUM/contents/M0502000000.do?schM=view&searchId=search&relicId=41996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 국가유산진흥원 > 국유정담 > 2014년 01월 - 한국의 말 그림. https://www.kh.or.kr/brd/board/741/L/menu/740?brdType=R&bbIdx=100757 (출처: 한국관광공사)
- 유재빈,「전장의 준마에서 천상의 서수(瑞獸)로: 조선 후기 말 부족 현실과 태조 팔준도(太祖八駿圖)의 재해석」, 『미술사와 시각문화』 36, 미술사와 시각문화학회, 2025, pp 64-99.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3268524 (출처: KCI)
- 유재빈,「생태적 관점으로 본 조선시대 말과 목장 그림― 『牧場地圖』(1678)를 중심으로」, 『대동문화연구』 127,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2024, pp 41-76.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3121607 (출처: K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