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미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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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tor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1월 8일 (목) 10:5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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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작가

  • 작품 제목: <미인도(美人圖)>
    신윤복이 그린 전신 입상 형식의 미인도. 조선 시대 풍속화 중에서도 인물의 심리 묘사와 조형미가 정점에 달한 작품입니다. 제발에 적힌 문구는 화가가 대상을 바라보는 예술적 태도와 ‘전신(傳神, 정신을 전함)’의 미학을 담고 있습니다.
  • 화가: 신윤복(申潤福, 1758?~1813?)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풍속화가로, 호는 혜원(蕙園)입니다. 김홍도와 더불어 조선 풍속화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지만, 김홍도가 서민적인 해학을 다뤘다면 신윤복은 도시 한량들과 기녀들의 로맨스, 여인의 아름다움 등을 세련된 필치와 화려한 색채로 묘사했습니다.
  • 시대: 조선 영조 10년(1734)
  • 소장처: 간송미술관

제발(題跋)

원문

盤礴胸中萬化春, 筆端能與物傳神.

蕙園.

용어 해설

  • 盤礴(반박): 원래 '두 다리를 뻗고 편안히 앉다'는 뜻이나, 화론(畵論)에서는 화가가 그림을 그리기 전 마음속에 구상을 가득 채워 기운이 넘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 胸中(흉중): 가슴속, 즉 화가의 마음속.
  • 萬化春(만화춘): 만물이 화생(化生)하는 봄기운. 여기서는 여인을 향한 설레는 마음이나 예술적 창의력을 비유한다.
  • 筆端(필단): 붓 끝.
  • 傳神(전신): 외형뿐만 아니라 대상의 내면적인 '정신(神)'을 전달함. 동양 초상화 이론의 핵심인 '전신사조(傳神寫照)'에서 온 말이다.
  • 蕙園(혜원): 신윤복의 호

한국어 번역

가슴속에 서린 서글서글한 봄기운(만화춘)이여, 붓 끝은 능히 사물(미인)과 더불어 그 정신을 전하는구나. 혜원.

제발 해설

  • 화가의 주관과 대상의 결합: 화가의 마음속에 가득 찬 봄의 설렘(주관)이 붓 끝을 통해 여인의 자태(객관)와 만나 '전신(정신을 전함)'이라는 예술적 성취를 이루었다는 뜻입니다.
  • 미인도의 격조: 이 제발은 단순히 예쁜 여자를 그렸다는 기록이 아니라, 화가가 이 인물의 내밀한 마음까지 읽어내어 화폭에 담았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 서체와 구도: 가늘고 유연한 여인의 실루엣 옆에 흘려 쓴 행서체 제발은 그림의 우아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화면의 여백을 시각적으로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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