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미인도: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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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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盤礴胸中萬化春, 筆端能與物傳神. 蕙園.
盤礴胸中萬化春, 筆端能與物傳神.
 
蕙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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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0일 (화) 23:41 판

작품/작가

  • 작품 제목: <미인도(美人圖)>
    조선 시대 풍속화 중에서도 인물의 심리 묘사와 조형미가 정점에 달한 작품입니다. 제발에 적힌 문구는 화가가 대상을 바라보는 예술적 태도와 ‘전신(傳神, 정신을 전함)’의 미학을 담고 있습니다.
  • 화가: 신윤복(申潤福, 1758?~1813?)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풍속화가로, 호는 혜원(蕙園)입니다. 김홍도와 더불어 조선 풍속화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지만, 김홍도가 서민적인 해학을 다뤘다면 신윤복은 도시 한량들과 기녀들의 로맨스, 여인의 아름다움 등을 세련된 필치와 화려한 색채로 묘사했습니다.
  • 시대: 조선 영조 10년(1734)
  • 소장처: 간송미술관

제발(題跋)

원문

盤礴胸中萬化春, 筆端能與物傳神.

蕙園.

용어 해설

  • 盤礴(반박): 원래 '두 다리를 뻗고 편안히 앉다'는 뜻이나, 화론(畵論)에서는 화가가 그림을 그리기 전 마음속에 구상을 가득 채워 기운이 넘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 胸中(흉중): 가슴속, 즉 화가의 마음속.
  • 萬化春(만화춘): 만물이 화생(化生)하는 봄기운. 여기서는 여인을 향한 설레는 마음이나 예술적 창의력을 비유한다.
  • 筆端(필단): 붓 끝.
  • 傳神(전신): 외형뿐만 아니라 대상의 내면적인 '정신(神)'을 전달함. 동양 초상화 이론의 핵심인 '전신사조(傳神寫照)'에서 온 말이다.
  • 蕙園(혜원): 신윤복의 호

한국어 번역

가슴속에 서린 서글서글한 봄기운(만화춘)이여, 붓 끝은 능히 사물(미인)과 더불어 그 정신을 전하는구나. 혜원.

제발 해설

  • 화가의 주관과 대상의 결합: 화가의 마음속에 가득 찬 봄의 설렘(주관)이 붓 끝을 통해 여인의 자태(객관)와 만나 '전신(정신을 전함)'이라는 예술적 성취를 이루었다는 뜻입니다.
  • 미인도의 격조: 이 제발은 단순히 예쁜 여자를 그렸다는 기록이 아니라, 화가가 이 인물의 내밀한 마음까지 읽어내어 화폭에 담았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 서체와 구도: 가늘고 유연한 여인의 실루엣 옆에 흘려 쓴 행서체 제발은 그림의 우아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화면의 여백을 시각적으로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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