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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인문학 2025 가을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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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05. 기술적 도전과 해결책 + 핵심 철학: 백과사전적 아카이브 · 시맨틱 데이터 · 디지털 큐레이션=== 【허】 선생님의 그간 작업을 살펴보면, 선생님의 지향점과 철학을 세 개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첫째, 백과사전적 아카이브(encyclopedic archive) * 둘째, 시맨틱 데이터(semantic data) * 셋째, 디지털 큐레이션(digital curation) 얼마 전 AI 시대 인문학 연구자의 역할을 여쭤보았을 때 선생님께서 ‘인문지식의 디지털 큐레이터’를 말씀하셨는데, 이 용어 역시 세 키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앞서 ‘구축’이 아니라 ‘편찬’이라는 용어를 강조하신 이유도 이 키워드들과 연관되어 있을 것 같고요.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김】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만, 나 한 사람이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할 수 있는 일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설득력 있게 공감을 얻어낼 수 있고, 전문성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며 학계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제 스스로 정리한 것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 세 가지입니다. ‘백과사전적 아카이브’(Encyve)는 백과사전(encyclopedia)과 아카이브(archive)의 합성어입니다. 이 개념은 제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경험한 문제의식에서 나온 말입니다. 20여 년 전 정보센터 소장으로 근무할 때 제 업무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장서각 아카이브의 고문서 자료 디지털화’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은 디지털 백과사전 편찬’. 이 두 일은 각각의 영역에서는 큰 문제 없이 잘 수행되고 있었습니다. 장서각의 고문헌과 『고문서집성』 영인 자료는 온라인 접근이 가능해졌고, 민족문화대백과사전도 온라인 검색이 편리한 체계로 구축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중대한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두 시스템 사이에 단 하나의 연결고리도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장서각에 수많은 문헌들이 있는데 그 문헌의 저자, 발문 쓴 사람, 편지를 주고받은 사람 등등에 대한 정보를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꽤 있어요. 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안에도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문헌들이 항목화돼 있거나 본문 속에서 언급된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그러한 정보를 상호 참조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는 겁니다. 기술자들은 “그거 왜 안 해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일을 깊게 들여다보면서, 이것이 간단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두 시스템은 독립된 조직에서, 철저히 분업화된 체계 속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결과물도 서로 독립적일 수밖에 없었고, 두 체제를 연결하려면 조직의 구조와 업무 방식부터 바뀌어야 했습니다. 이 문제를 인식한 이후 저는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자료(data)와 지식(knowledge)을 구분하는 기존의 관점은 한계가 있다.''' * '''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 '''그 일을 수행할 융합형 인재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에 인문정보학 전공을 개설한 것과 ‘백과사전적 아카이브’라는 개념을 만든 것은 사실상 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같은 흐름의 일입니다. ‘시맨틱 데이터’는 ‘백과사전적 아카이브’ 안에서 지식과 자료의 조각들이 서로 의미있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의 기술 형식이고, ‘디지털 큐레이션’ 지식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지식 요소를 발견하고 그것을 시맨틱 데이터로 기술하여 백과사전적 아카이브에 담아내는 행위를 말합니다. 백과사전적 아카이브는 장서각과 민백을 합치려는 시도에서 탄생한 개념이지만, 좀 더 의미를 부여한다면, 지식과 자료를 지식을 이원화하고, 연구와 큐레이션을 분업화한 현대 인문학의 문제점을 디지털 세계에서 극복하려는 ‘디지털 인문학’의 일환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맨틱 데이터는 이러한 취지의 디지털 인문학을 구현하는 기술적 프레임워크이고, 디지털 큐레이션은 그 프레임워크 위에서 인문지식 탐구하는 실천적인 학술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허】 세 키워드 간의 관계를 마지막에 선생님께서 간명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요소들은 아까 말씀하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내용과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분리되어 있는 요소들을 통합하고, 지식과 지식인의 상을 유기적 관점에서 재구성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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